1. Context: "제 SOL을 맡겨도 될까요?"
어느 날, 아는 지인을 통해 솔라나 고래 홀더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이 보유한 대량의 SOL을 벨리데이터 계약을 맺어서, 스테이킹(위임)하고 싶다는 제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조건은 명확하고 냉정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APY 방어로, 슬롯 누락이나 다운타임 없이 안정적으로 돌릴 리소스가 가능한지 여부였다?"
고래의 물량이 클수록, 슬롯 하나를 놓칠 때마다 증발하는 보상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인건비는 별도 제외하고 우선 인프라 비용 예측을 통해서 해당 제안의 타당성을 검토해봤습니다.
•
폭발적인 트래픽: 월 100~200 TiB 이상의 Ingress/Egress 트래픽.
•
Zero-Latency: 400ms(1 Slot) 안에 투표가 도달하지 않으면 해당 보상은 즉시 0원이 됩니다.
2. 클라우드 탐색:
Phase 1. 일반 인스턴스(M6i)의 한계
가장 먼저 익숙한 AWS의 범용 인스턴스(m6i.4xlarge)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면 아래와 같은 예상 결과를 볼수 있었습니다.
지표 | 측정 값 (M6i) | 요구 사항 | 결과 |
P95 지연시간 | 250ms | < 100ms | |
패킷 드롭률 | 0.3% | < 0.01% | |
CPU I/O Wait | 45% | < 10% |
하이퍼바이저를 거치는 전통적인 가상화 방식은 솔라나의 수백만 PPS(초당 패킷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CPU 인터럽트 폭풍을 일으킵니다.
Phase 2. AWS C7gn (Network Optimized)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서 메이저 클라우드 AWS의 최신 무기인 c7gn.16xlarge (Graviton3 + Nitro Card)를 검토했습니다.
SR-IOV (Single Root I/O Virtualization)
이 인스턴스는 SR-IOV 기술 특화를 지원합니다. 쉽게 말해, 애플리케이션이 Direct Memory Access를 통해 물리 NIC에 직접 데이터를 꽂아버리는 방식입니다. (CPU 개입 없는 Zero-Copy)
3. The Reality Check
AWS C7gn으로 메인넷을 돌린다고 가정하고 월 비용을 계산해보았습니다. 인스턴스 비용($2,000)은 고래의 위임 수수료로 커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숨겨진 비용은 Egress Fee였죠.
기본적으로, 솔라나 밸리데이터는 피어들에게 블록을 전파하기 위해 엄청난 업로드 트래픽을 사용합니다. 타 업체에서 솔라나를 운영하는 벨리데이터와 이야기 해본 결과,
•
솔라나 월 평균 Egress: 약 100 TB
•
AWS Egress 요금: GB당 약 $0.09 (서울/버지니아 평균)
계산: 100,000 GB × $0.09 = $9,000 (약 1,260만 원/월)
대략적인 예상 견적이 나왔습니다.
절망적인 ROI
•
서버 비용: 약 $2,000
•
트래픽 비용: 약 $9,000
•
총 비용: 월 $11,000+
•
예상 수익: 고래 위임 수수료 약 $3,000 ~ $5,000
물론 upfront로 장기 계약을 맺으면 단가는 내려가지만 그래도 비용이 수익보다 컸습니다
c7gn.16xlarge (네트워크 특화): ENA로 "200 Gbps" 보장.
c6in.32xlarge
결론: 기술적으로는 완벽하지만, 돌리면 돌릴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였습니다.
4. Final Decision: 결국 돌고 돌아 Bare Metal (Hetzner)
저는 검증인으로서 다양한 메이저/마이너 클라우드를 많이 경험하면서, 끝에 내린 결론은 Hetzner가 가성비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업계에서 많은 벨리데이터들이 표준이라 불리는 베어메탈 호스팅(Hetzner)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Why Hetzner (AX102)?
1.
무제한 대역폭 (Unmetered Bandwidth)
•
AWS에서 최대 $9,000이 나오는 트래픽 비용이 여기선 사실상 '무료'입니다.
2.
압도적인 가성비
•
Ryzen 9 7950X3D, 128GB DDR5 RAM, 3.84TB NVMe
•
월 비용: 약 €120 (약 20~25만 원 내외, 초기 설정 비용 및 VAT 별도)
•
AWS C7gn($2,000) 대비 1/10 가격입니다.
5. 마치며
결과적으로, 이후에 해당 제안에 대해서 상호 검토가 있었지만,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전용 베어메탈 서버 클러스터로 구축 및 인건비 등에 의견 차이로 거래는 성사가 되진 않았지만, 벨리데이터처럼 항상 마진을 남겨야 하는 사업에서는 고려사항과 변수가 많다는 것 다시 알게되었습니다.

